나를 불태우는 에너지, 워커홀릭에서 '셀프홀릭'으로 진화하기
멈출 수 없는 열정, 워커홀릭인가 프로인가? 당신의 이야기는?
워커홀릭, 그들은 누구인가?
'워커홀릭(Workaholic)'이라는 단어, 우리 사회에서 심심찮게 들을 수 있습니다. 마치 일에 중독된 사람처럼 묘사되곤 하는데요. 단순히 일을 많이 하는 사람과는 조금 다른 뉘앙스를 가지고 있습니다. 워커홀릭은 일에 과도하게 몰두하며, 일 외적인 다른 활동에는 거의 관심을 두지 못하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때로는 자신의 건강이나 인간관계까지 소홀히 하면서 일에 매달리는 경향을 보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워커홀릭은 외부적인 압력이나 보상보다는 내적인 강한 동기에 의해 움직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 자체에서 큰 만족감을 느끼거나, 완벽주의적인 성향 때문에 끊임없이 일을 붙잡고 있는 것이죠. 야근과 특근을 밥 먹듯이 하고, 주말에도 업무를 놓지 못하는 모습, 어쩌면 우리 주변의 이야기일 수도 있습니다.
워커홀릭의 주요 특징: 멈출 수 없는 엔진
워커홀릭인 사람들에게는 몇 가지 뚜렷한 특징들이 나타납니다.
- 과도한 업무 시간: 일반적인 근무 시간을 훨씬 넘어, 끊임없이 일에 매달립니다. 휴가나 주말에도 업무를 생각하거나 실제로 일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일 외적인 활동의 부재: 취미, 운동, 가족과의 시간 등 일과 관련 없는 활동에는 흥미를 느끼지 못하거나, 시간 부족을 호소하며 소홀히 합니다.
- 일의 우선순위: 삶의 모든 영역에서 일이 최우선 순위를 차지합니다. 인간관계나 건강보다 일을 먼저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 일하지 않으면 불안감: 일을 하지 않을 때 불안감, 죄책감, 초조함 등을 느끼며, 끊임없이 무언가를 해야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 업무에 대한 강한 집착: 맡은 일에 대해 완벽하게 처리하려는 강한 욕구를 가지고 있으며, 세부적인 부분까지 꼼꼼하게 신경 씁니다.
- 성취감에 대한 과도한 의존: 일의 결과나 성과에서 큰 만족감을 느끼며, 이러한 성취감을 통해 자신의 가치를 확인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 건강 악화에도 지속되는 업무: 신체적, 정신적인 건강 이상을 느껴도 일을 멈추지 못하고 계속해서 몰두합니다.
워커홀릭이 되기 쉬운 성격: 내 안의 완벽주의자
특정한 성격 유형의 사람들이 워커홀릭이 되기 쉽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 완벽주의 성향: 높은 기준을 설정하고 자신의 결과물에 대해 끊임없이 불만족하며, 완벽한 결과를 얻기 위해 과도하게 노력합니다.
- 성취 지향적인 성격: 목표 달성에 대한 욕구가 강하고, 경쟁심이 많아 남들보다 더 많은 성과를 내기 위해 노력합니다.
- 책임감이 강한 성격: 맡은 일에 대한 책임감이 지나치게 강하여, 자신의 몫 이상의 업무까지 떠맡거나 완벽하게 처리하려고 애씁니다.
- 낮은 자존감: 일의 성과를 통해 자신의 가치를 확인하려는 경향이 있어, 끊임없이 일을 통해 인정받고자 합니다.
- 회피형 성격: 개인적인 문제나 감정적인 어려움을 일에 몰두함으로써 회피하려는 경향이 있을 수 있습니다.
물론 이러한 성격적 특징이 있다고 해서 모두가 워커홀릭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개인의 가치관, 환경적인 요인 등 다양한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합니다.
워커홀릭, 무조건 나쁜 걸까? '셀프홀릭'으로의 전환
워커홀릭의 부정적인 측면은 분명히 존재합니다. 번아웃, 건강 악화, 인간관계 소홀 등 개인적인 불행을 초래할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 업무 효율성 저하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워커홀릭의 강점, 즉 강한 집중력, 높은 책임감, 뛰어난 성취욕이라는 긍정적인 에너지를 무조건 부정적으로만 볼 필요는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성향을 자신을 위한 방향으로 전환하는 것입니다. 저는 이를 **'셀프홀릭(Self-holic)'**이라고 명명하고 싶습니다.
자신이 진정으로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목표, 개인적인 성장, 새로운 취미 개발 등에 워커홀릭의 집중력과 열정을 쏟는다면 어떨까요? 예를 들어, 은퇴 후 삶을 위한 새로운 기술을 배우거나, 오랫동안 꿈꿔왔던 분야를 공부하는 데 몰입할 수 있습니다. 건강 관리에 집중하여 마라톤 완주라는 목표를 설정하고 훈련에 매진할 수도 있습니다.
'셀프홀릭'은 단순히 일에 중독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행복과 성장을 위해 스스로 몰입하는 적극적인 태도입니다. 워커홀릭의 DNA를 가지고 있다면, 그 에너지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전환하여 인생 2막을 더욱 풍요롭고 의미있게 만들어갈 수 있습니다.
어쩌면 우리 안에는 잠재된 '셀프홀릭'의 씨앗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이제까지 회사를 위해 쏟았던 열정을, 이제는 온전히 자신을 위해 투자해 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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