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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러운 이별, 당황하지 않고 장례를 치르는 상주의 역할과 준비

now+ 2025. 4. 15.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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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식, 슬픔 속에서도 잊지 않아야 할 상주의 책임감과 To Do List

사랑하는 가족과의 갑작스러운 이별은 누구에게나 큰 슬픔과 혼란을 가져옵니다.

특히 부모님의 장례는 인생에서 가장 힘든 순간 중 하나일 것입니다.

저 역시 작년에 아버지를 떠나보내고 상주로서 장례를 치르면서, 슬픔과 함께 닥쳐오는 수많은 절차와 결정 앞에서 정신없이 시간을 보냈습니다. 다행히 형제들과 서로 의지하며 무사히 장례를 마칠 수 있었지만, 그때의 경험을 되돌아보면 미리 좀 더 준비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이에, 언젠가 마주하게 될 부모님의 장례를 준비하는 분들과, 갑작스럽게 상주가 되어 당황스러울 분들을 위해, 상주의 책임감과 임종 순간부터 49제까지 상세한 To Do List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이 정보가 조금이나마 슬픔을 딛고 장례 절차를 차분히 진행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1. 임종 전후 준비

  • 임종 직전:
    • 마음의 준비: 사랑하는 가족과 마지막으로 편안하게 대화하고, 추억을 나누는 시간을 갖습니다.
    • 연락망 확인: 친척, 친구, 지인 등에게 연락할 비상 연락망을 미리 정리해 둡니다.
    • 장례 방식 및 장지 논의: 가족들과 장례 방식(가족장, 일반장 등)과 장지(매장, 화장 등)에 대해 미리 논의해 둡니다.
    • 필요 서류 준비: 고인의 신분증, 가족관계증명서 등 필요한 서류를 미리 확인해 둡니다.
  • 임종 직후:
    • 사망 진단: 의사로부터 사망 진단서를 발급받습니다.
    • 장례 절차 결정: 장례식장 선정, 장례 용품 및 서비스 결정 등 장례 전반에 대한 계획을 세웁니다.
    • 상주 및 장례위원 결정: 장례를 주관할 상주와 장례를 도울 장례위원을 결정합니다.
    • 부고: 친척, 친구, 지인들에게 부고를 알립니다. (전화, 문자, SNS 등 활용)

2. 장례식 진행 (3일장 기준)

  • 1일차:
    • 빈소 설치: 장례식장에 빈소를 마련하고, 고인의 영정사진과 위패를 모십니다.
    • 조문객 맞이 준비: 조문록, 향, 부의금 봉투 등을 준비합니다.
    • 입관: 고인의 시신을 관에 모시는 절차를 진행합니다. (입관식 진행 여부 결정)
    • 상복 착용: 상주와 가족들은 상복을 착용합니다.
  • 2일차:
    • 조문객 맞이: 빈소를 지키며 조문객을 맞이하고 위로합니다.
    • 성복례: 입관 후 상주와 유족들이 정식으로 상복을 입는 의식 (전통 장례 시)
    • 염습 및 수의: 고인의 몸을 깨끗하게 씻기고 수의를 입히는 절차 (입관 전에 진행하기도 함)
    • 장례 발인 준비: 발인에 필요한 차량, 운구 인력 등을 확인합니다.
  • 3일차 (발인일):
    • 발인: 영구를 장지 또는 화장장으로 운구하는 절차를 진행합니다.
    • 장지/화장장 이동: 장례 행렬을 따라 이동합니다.
    • 하관/화장: 장지에서 하관식을 진행하거나, 화장장에서 화장 절차를 진행합니다.
    • 봉안: 유골을 봉안당 등에 안치합니다. (화장 시)
    • 장례 후 정리: 장례식장 비용 정산, 조문객에게 감사 인사 등을 전합니다.
  • 실제로는 장례식장에 전문 장례지도해 주시는 분이 계셔서 잘 따르기만 하면 됩니다.

 

3. 장례 후 절차

  • 삼우제 (3일째 되는 날): 장례 후 3일째 되는 날, 묘소 또는 봉안당을 찾아 간단한 제사를 지냅니다.
  • 초우, 재우, 삼우 (이후 3번의 제사): 지역과 종교에 따라 7일 간격으로 총 3번의 제사를 더 지냅니다. (생략하는 경우도 있음)
  • 49제 (사망 후 49일째 되는 날): 고인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며 지내는 중요한 불교식 제사입니다. 최근에는 종교에 상관없이 지내는 경우도 많습니다.
  • 탈상: 49제 또는 100일 탈상을 기준으로 상복을 벗고 일상으로 돌아갑니다.
  • 사망 신고 및 상속 절차: 필요한 서류를 준비하여 사망 신고를 하고, 상속 절차를 진행합니다.

상주의 마음가짐과 역할

장례를 치르는 동안 상주는 슬픔을 억누르고 궂은일을 도맡아 해야 합니다. 조문객을 맞이하고, 장례 절차를 결정하고 진행하며, 가족들을 위로하고 챙기는 등 정신적, 육체적으로 매우 힘든 시간입니다. 하지만 상주는 고인을 떠나보내는 마지막 길을 함께하며, 남은 가족들에게 힘이 되어주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야 합니다.

  • 책임감: 장례의 모든 과정을 책임지고 결정하며,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챙깁니다.
  • 인내심: 슬픔 속에서도 침착함을 유지하고, 예의 바른 태도로 조문객을 맞이합니다.
  • 배려심: 함께 슬픔을 나누는 가족들과 조문객들의 마음을 헤아리고 위로합니다.
  • 결단력: 중요한 결정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내립니다.
  • 체력 관리: 장례 기간 동안 지치지 않도록 건강 관리에 유념합니다.

부모님의 장례는 누구에게나 슬프고 힘든 경험입니다. 하지만 미리 준비하고 주변의 도움을 받는다면, 조금 더 차분하게 고인을 추모하고 가족들과 서로 위로하며 이 어려운 시간을 잘 이겨낼 수 있을 것입니다. 이 글이 상주로서의 책임감을 이해하고, 장례 절차를 준비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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